Police eNewsMaker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경찰관 이야기

  부르트고 마디마디가 찢어진 손.
  이 손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서울경찰청 페이스북(www.facebook.com/seoulpolice)에 올라 온 이 사진은 네티즌들의 응원과 지지에 힘입어 단숨에 장안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문득 이 손에 담겨진 사연이 궁금해집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2월 23일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프로젝트」를 통해 '힐링다리'라고 불리는 이 곳.

  보행자들의 걸음에 맞춰 따듯한 위로와 감동을 주는 메시지를 주는 글귀판이 설치된 이래 투신 자살률이 감소하는 등 자살방지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이 글귀마저도 힘이 될 순 없었는지,
  술에 취한 20대 청년이 금방이라도 차가운 한강 물에 떨어질 듯 마포대교 난간을 잡고 위태롭게 서 있는 순간!

  "당신이 포기하더라도 경찰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순간에도 당신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그를 놓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잡아끌던 경찰관의 손.
  결국 자살하려던 남성은 극적으로 구조되었고, 그를 잡은 손에 상처투성이 흔적을 남기고 말았네요.

  소중한 생명을 구한 손
  그 주인공을 지금 만나러 가보실까요?

  주인공은 바로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김지만 경사입니다.

  여담이지만 사건 내용을 접하고 건장한 체격의 우락부락한 이미지를 떠올리고 찾아간 필자는 주인공의 부드럽고 푸근한 인상에 놀랐습니다.

  김지만 경사에게 사건 당시의 상황을 물었습니다.

  "112신고를 듣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어요.
  신속하게 사건장소로 도착한 후 순찰차에서 내려 자살구조자를 잡아끌기까지 어떻게 뛰어왔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그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어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김경사는 지금도 긴장되는지 마른 침을 삼켰습니다.

  "남성의 다리가 마포대교 난간에 디디지 않은 채 허공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 많았어요. 발버둥 치기도 하여 부여잡고 있기가 사실상 버겁고 힘에 부쳤지만, 동료들과 함께 힘을 내어 필사적으로 버텼습니다."

  온라인상에 본인 손이 화제가 된 걸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들을 봤다며 아이처럼 활짝 미소 짓던 김 경사는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많은 분이 칭찬해 주셔서 얼떨떨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국민들의 응원에 더욱 열심히 근무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멋쩍어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친 손은 괜찮냐'며 안부를 건넨 필자에게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시네요.

  군데군데 밴드를 붙여 놓은 손.

  당신의 손에 난 상처는 점점 아물어가겠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한 당신의 아름다운 손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한 여의도지구대 4팀 경찰관분들.
신속출동과 체계적인 협업으로
소중한 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4-03-05, 08: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