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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나들이 준비됐나요?

  수락산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뻗은 유로를 따라 흐르는 '당현천'에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봄을 맞아 이 길을 따라 뛰거나 걷는 사람들이 밤늦은 시간에도 무척 많은데요.

  산책로가 시작되는 상계역 주변 '불암교' 아래에는 '자전거도로'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늘어난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한 '자전거전용도로' 표지판입니다.

  자세히 보니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이 도로는 자전거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아니라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라는 의미입니다.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이곳 '당현천' 뿐만 아니라 한강과 여러 하천 주변에도 이런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요.

  늘어나는 자전거 이용자와 함께 자전거와 보행자, 자전거와 자전거 관련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의 2012년도 통계에 의하면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가 3,547건이 발생했는데, 이중 사망자가 101명 · 부상자가 3,680명으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이용하다 사고를 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차와 똑같이 도로교통법에 의해 사고 처리되는데요.


도로교통법 제2조 제17호

"차마"라 함은 차와 우마를 말하고 "차"라 함은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 자전거 또는 사람이나 가축의 힘 그 밖의 동력에 의해 운전되는 것을 말하며 우마라 함은 교통,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을 말한다.


  단순히 여가나 건강을 위해 시작한 자전거 타기!!!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주말 '한강'에 나가봤습니다.

  한강 주변으로 설치된 '자전거도로'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니 이곳 '자전거도로'는 자전거만 이용이 가능한 '자전거전용도로'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표시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자전거도로 · 보행자도로 구분 없이 통행하고 있었는데요.
  자전거 운전자들 또한 그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위험하게 달리고 있어 사고 날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렇게 움직이는 속도가 다른 보행자와 자전거 간에 접촉이나 충돌사고가 발생한다면 누구의 잘못일까요?

  '자전거전용도로'로 통행한 보행자가 잘못한 것일까요?

  아니면, 이를 피하지 못한 자전거 운전자가 잘못한 것일까요?


지난해 3월 잠원동 한강공원 인근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A 씨는 자전거 도로로 뛰어든 남성과 충돌해 넘어지면서 오른쪽 어깨뼈가 으스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상대 남성은 어깨 부위에 타박상과 약간의 찰과상에 그쳤는데요. 자전거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였지만 A 씨는 상대 남성에게 치료비를 건네고 합의를 봐야 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한강이나 공원 등의 자전거도로에는 대부분 자전거만 이용 가능한 표시인 '자전거전용도로'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관련법상 위 도로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아닌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입니다.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7조에 따라 서울시가 고시한 '자전거도로 노선지정 현황'에 따르면 모든 한강공원의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대부분의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만 이용 가능한 '자전거전용도로'가 아니라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입니다.

  이 때문에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하는 자전거가 이곳 '자전거도로'에서 보행자와 사고가 발생하면 자전거에게 우선 책임이 발생하게 되는데, '자전거전용도로'에 보행자가 진입했다며 보행자를 다그치려다 오히려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하트 코스'를 따라 조금 멀리 와 봤습니다.

  한강에서 안양천 · 학의천 · 양재천을 거쳐 탄천에 이르는 '하트 코스'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코스 중 하나인데요.

  약 70km 정도의 코스를 따라 선을 그어보면 마치 하트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하트코스'라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 하트 코스를 10번 돌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도 있죠.
  사랑을 이루기 위해 여기까지 오는 동안 … 몇 번이나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자전거도로' 가운데에는 노란색 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부딪히지 않도록 한쪽 방향으로 통행하라는 표시인데요.

  앞서가던 자전거 운전자가 반대방향에서 중앙선을 넘어 진행하는 자전거와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하던지…

  다행히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많이 다치진 않은 것 같았는데요.
  이렇게 중앙선을 넘어 진행하던 자전거와 부딪혔다면 중앙선침범 사고에 해당할까요?


  중앙선침범 사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는
  형태성 · 이용성 · 공개성을 갖추고 있어 교통경찰권이 미치는 곳으로서 도로교통법상 도로로 보는데요.

  그러나 도로교통법시행규칙 노면표시(501번)에 의하면, 황색 중앙선의 설치기준과 장소가 차도 폭 6미터 이상인 도로에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곳에 설치된 중앙선은 '진행방향을 구분하기 위해 안내하는 선의 개념'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앙선침범사고를 적용하지 않고 일반교통사고로 처리한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길 가장자리로 '자전거전용차로'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이나 차를 이용할 때는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자전거전용차로'도 생각보다 잘 갖춰져 있습니다.

  '자전거전용차로'에 오토바이는 이용할 수 없다는 금지 표시가 더욱 안심이 되는데요.

  그래도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전거전용차로'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사거리나 이면도로 진 · 출입로 부근에서 차량이나 오토바이들이 자전거도로를 물고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차량이나 오토바이가 '자전거전용차로'를 통해 이동할 경우 승합차나 화물차는 5만원 · 승용차나 오토바이에는 각각 4만 원과 3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는데요.

  범칙금을 떠나서 자전거의 경우 자동차 등과 부딪힐 경우 자전거 운전자가 크게 다칠 수 있는 만큼 이제라도 '자전거전용차로'를 침범해 자전거 운전자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자전거전용차로'를 침범해 운행하다 자전거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다면, '통행구분위반'에 해당되어 차량이나 오토바이 운전자가 가해차량이 될 수 있습니다.

  '자전거도로'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중간 중간 이면도로로 진입하거나 빠져나오는 차량 등에 주의하면서 이동해야합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보니 인도에 설치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도 이용해봅니다.
  예전 인도 상에 아무렇게나 설치됐던 '자전거도로'에 비해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세심함이 엿보입니다.

  이렇게 잘 설치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에서도 주의할 사항이 있답니다.
  인도에 설치되어 있다 보니 보행자와 부딪히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이곳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내에서 보행자와 부딪혔다면 일반교통사고로 보고 안전운전의무위반을 적용해 처리되지만, 자칫 인도로 넘어갔다가 보행자와 부딪힌다면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교통사고 11개 항목 중 '보도침범사고'에 해당돼 형사처벌될 수도 있습니다.

  머나 먼  자전거 투어를 마치고 이제 횡단보도만 건너면 목적지인 집입니다.

  멀리서 보니 자전거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시는 할머니 한 분이 보입니다.

  뒤로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군요.
  사실, 자전거를 이용하다보면 횡단보도에서 무심코 자전거를 타고 건너기가 일쑤인데, 아이들에게 모범이 돼 주신 할머니이시네요.

  오늘 하루 저와 함께한 '자전거 투어'를 통해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봄나들이를 하기에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또는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한강이나 공원을 이용할 때 한번만 생각해 주세요.

  자전거는 보행자가 아닌 '차'라는 사실을~~




[2014-04-15, 08:5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