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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명은 무엇보다 소중하기에

  지난 6월 첫째 주 전국동시 지방선거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일상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귀중한 연휴였는데요. 누구보다도 더 알찬 연휴를 보낸 경찰관들이 있어서 그 사연을 소개합니다.


탁월한 후각(?)으로 생명을 구하다
광진경찰서 방범순찰대 최용준 경장

  지난 5일 자정 무렵.
  최용준 경장은 관내 가출사건으로 수색 지원근무에 나섰습니다.

  얼마나 밤거리를 헤매었을까? 어디선가 매캐한 냄새가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최 경장은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에 이런 냄새가 난다면 큰 화재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골목골목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 나갔습니다.

  으슥한 골목 모퉁이를 막 돌았을 때, 최 경장의 눈에 조그마한 창문 틈으로 불 켜진 지하 방이 보였고, 이미 방 안은 자욱한 연기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거기 누구 없습니까? 대답해 보세요!! 방안에 뭔가 타고 있습니다!"

  순간, 사람의 인기척이 들리는가 싶었지만 다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최용준 경장>

  방 안에 사람이 있다고 확신한 최 경장은 관할 파출소와 119 구조대에 출동 요청하는 한편, 한시라도 빨리 구조하기 위해 현관문으로 달려갔지만 현관문이 굳게 잠겨 손쓸 길이 없었다네요.

  그 사이에도 연기는 점점 더 짙어지고 있었고, 다급해진 최 경장은 창문 방범 창살을 힘껏 잡아당겨 뜯어내고 창문을 통해 방 안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방 안은 가스렌지 위에서 타는 음식물 연기로 숨쉬기도 곤란한 상태였고, 자욱한 연기 사이로 어렴풋이 쓰러져 있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최 경장은 타고 있던 음식물을 재빨리 제거하고 연기 속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남자를 구출해 119 구조대에 인계했습니다.

  다행히 구조된 분도 금세 의식을 되찾았다네요. 1분 1초가 급한 긴박한 상황에서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한 생명을 구한 최용준 경장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새내기 여경의 예사롭지 않은 활약
광진경찰서 자양파출소 민정현 순경

  "몸에 휘발유 뿌리고 자살하겠다!"

  지난 7일 오후 5시경.
  민정현 순경은 112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긴급히 출동했습니다.

  민 순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자살 기도자 이 모 씨(44, 여)의 가족들이 문을 열도록 설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 씨는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오면 칼로 자해하고 분신하겠다"고 소리치며 문을 칼로 내리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가족조차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정도 상황이면 수십 년 근무한 베테랑 경찰관도 난감할만한데요.

  2013년 8월에 입직해 아직 시보조차 채 끝나지 않은 민 순경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 모 씨와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이 모 씨의 가정불화에 따른 신세한탄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민 순경은 때로는 상담사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어르고 달래며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1시간 30분가량 지났을까요.
  이 모 씨도 결국 마음을 열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민 순경을 부둥켜안았다네요.

  민 순경은 최근 도박단 10여 명을 검거하는 등 새내기답지 않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주변 직원들의 칭찬이 자자하더군요.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부탁해요~ 민정현 순경 파이팅!



낭떠러지에서 구해낸 생명
관악경찰서 낙성대지구대 장영택 경위, 오준엽 순경

  6월 7일 오후 7시.
  "어머님이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차량을 운행하여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되어 자살이 우려된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112지령을 접수한 장영택 경위와 오준엽 순경은 낙성대동 일대를 샅샅이 수색해 신고자의 어머니 김 모 씨(55, 여)의 차량을 찾아냈지만, 차량은 텅 빈 상태였고 김 모 씨는 종적을 감춘 뒤였습니다.

  당황하는 것도 잠시, 장 경위는 김 모 씨가 바로 옆 소로를 통해 산으로 올라갔을 것으로 직감하고 산에 올랐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장영택 경위>

  30~40분여의 수색 끝에 어둡고 인적이 없는 능선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김 모 씨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구조활동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김 모 씨는 장 경위가 다가가자 "그냥 죽게 놔둬라"라고 말하며 주변 나뭇가지로 목 부위를 자해하는 등 장 경위를 당혹스럽게 했는데요.

  숫제 힘으로 버티다 못한 김 모 씨는 말리는 장 경위를 뿌리치며 낭떠러지로 몸을 날렸습니다.

  그 순간! 깜짝 놀란 장 경위는 김 모 씨를 안고 같이 낭떠러지를 굴러 내려가 자살 시도를 저지할 수 있었는데요.

  장 경위는 뒤이어 출동한 119 구조대와 가족들에게 김 모 씨를 인계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한 후에도 야간 근무를 전부 소화했다고 하네요. 참 듬직한 분이시죠?^^


<출동 준비 중인 장영택 경위와 오준엽 순경>

  자칫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주저 않고 몸을 날린 장영택 경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시민의 안전행복을 위해 불타는(!) 연휴를 보낸 경찰관들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칭찬 받을만하죠?

  계속된 주 · 야간 교대근무로 쌓여가는 피로에도 근무시간만 되면 기운이 넘쳐난다는 서울경찰의 인명구조 전문가들! 오늘도 열심히 달려주실 거죠?




[2014-06-03, 07: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