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범 잡는 지하철 여신을 만나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경찰대에 성추행범으로 검거된 사람이 800명에 이르고, 올해는 벌써 5월 말까지 318명의 성추행범이 검거됐습니다.
  이렇게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는 서울지하철경찰대의 성추행범 검거 달인을 만나러 갑니다.

  성추행범 검거의 달인 여경 최혜성 형사를 만나기 위해 경찰 메신저에서 '최혜성'이라는 이름을 검색하니, 닉네임이 '지하철 여신'이네요. 성추행범을 잡기 위해 '혜성에서 온 지하철 여신'이군요!^^ 지하철 여신을 만나러 지금 지하철경찰대로 갑니다!

Q. 자유로운 영혼 이후영 형사에게 범인 검거 노하우를 물었습니다.

  말로는 표현하기 쉽지 않지만 성추행을 하려는 사람들의 사전 행동을 포착하는 게 범인을 검거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데도 여성의 뒤에 가깝게 붙어 서 있는 사람이라든지, 늦은 시간 전동차 내 넓은 자리를 두고 술에 취해 의자에서 잠이 든 여성의 옆자리에 앉으려는 사람 등 성추행범들의 사전 행동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들 세 명은 함께 다닙니다! 근무 시작은 지하철에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몰리는 아침 7시부터 지하철이 끊기는 시간까지 서울 시내 지하철이 다니는 한강 이남 전역이 이들의 담당구역입니다. 특히 오전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는 사람들이 붐비는 지하철역을 찾아 근무합니다. 달인팀뿐 아니라 지하철경찰대 직원들은 매주 70시간 이상을 서울의 지하철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 뉴스레터팀이 도착한 날도 당일 오전 출근 시간에 달인팀은 성추행범 두 명을 검거했고, 현재는 지하철 내에서 피해자의 가방을 훔친 절도범을 검거하여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에서는 성추행범죄뿐 아니라 취객을 상대로 하는 부축빼기, 아리랑 치기, 지하철 문이 닫히려는 순간 남의 가방이나 짐을 들고 내리는 들치기 등이 있다고 합니다.

Q. 지하철에서 성추행하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

  이후영 형사가 이야기해주는 지하철 성추행범의 다수는 의외로 고학력의 화이트칼라가 많았다고 했습니다. 얼마 전 검거한 40대 초반의 한 남성은 최고의 명문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안정된 직장에 결혼까지 한 사람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성범죄 관련 전과 11범으로 그간 성추행 범죄로 낸 벌금과 법률비용도 3억에 달한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합니다.

Q. 지하철 여신 최혜성 경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이야기해 달라고 했습니다.

  얼마 전 지하철 근무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 겁도 없이 지하철 여신 뒤에서 여신을 성추행한 황당한 사건을 이야기해줬습니다.^^ 겁 없이 지하철 여신의 엉덩이를 만진 재수 없는 그 놈(?)은 그 자리에서 은색 팔찌를 차고 여신의 보호(?)를 받으며 바로 입건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서울 시내 지하철에는 지하철경찰대의 유능한 형사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조항이 폐지돼 이제 피해자의 고소가 없어도 제3자의 고발로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의 성추행 이젠 그만!
  지하철 여신이 더 이상 성추행범을 잡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멋있는 남자 친구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하철 여신 결혼할 때 꼭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