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은 그동안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습니다. 경찰서마다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폭력 피해 학생에게 상담기회를 제공하는 ‘마음 챙김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의 전도사 역할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탁구협회, 한국연극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잠수협회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청소년에게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상호 존중의 인성을 길러주는 등 학교폭력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뿌리 뽑으려는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 왔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사이버 따돌림 등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은 이제 학생과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 학교, 사회, 국가가 함께 지속해서 협력하여 해결해야 하는 공동의 과제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이에 서울경찰과 중앙일보는 지난 7월 3일 서대문구에 있는 중앙일보 사옥에서 김정석 서울지방경찰청장, 김교준 중앙일보 편집인, 사단법인 ‘밝은 청소년’ 임정희 이사장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가졌습니다.

  나라의 뿌리이자 미래가 될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학교,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줘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소명 하에 협약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양측은 청소년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및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중앙일보를 포함한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사단법인 ‘밝은 청소년’이 주관하는 학교폭력 예방 전문 교육프로그램에 서울경찰청 소속 211명의 SPO(학교전담경찰관)가 참여하는 등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서울 시내 3개 중학교(송파구 풍성중ㆍ양천구 양동중ㆍ동작구 대방중)를 선정하여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초부터 총 15회(주 1회)에 걸쳐 학교폭력예방 전문 교육프로그램인 ‘행복한 학교’를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교육프로그램은 SPO(학교전담경찰관)와 전문 강사들이 기본 인성교육과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바른 품성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통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주관 기관으로 참여하는 사단법인 ‘밝은 청소년’ 임정희 이사장은 “청소년에게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자살을 예방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청소년이 행복해지면 왕따, 폭력, 자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청소년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 각 분야 멘토들의 다양한 경험과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되찾아주고, 행복을 안겨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석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경찰만의 노력으로는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문제 접근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에 대한 인성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본질적인 치유방법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정의 문제, 학교의 문제로만 바라본다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고, 언론에 제대로 알려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으로 공동의 노력을 하자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해서는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과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MOU 체결은 그 의미가 컸습니다.

  이처럼 학교폭력 근절의 소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 가정, 사회,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는 우리의 자녀, 주변의 이웃, 소중한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애정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주위를 돌아보세요. 그리고 관심을 가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