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여왕의 교실' 보신 적 있으시죠?
한 초등학교의 6학년 3반 담임선생님(고현정 役)과 같은 반 아이들(김새론, 서신애 등)이 겪는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인데, 상처받고 절망하는 과정에서 자유와 책임의 가치를 배워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묵직한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드라마 속 6학년 3반 아이들이 지난 8월 16일 경찰청에 나타났습니다!
무슨... 사고를 쳤냐고요?
설마 그럴리가요! 바로 김새론, 서신애, 김향기, 천보근 등 아역배우 4인방이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날이었기 때문인데요~
이날 위촉식에서 김새론 양은 "아역배우이기 전에 같은 또래의 입장에서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서신애 양 역시 "드라마를 찍으면서 친구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면서, "모든 학생들이 친구들과 행복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그렇습니다! 학교폭력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어른들의 시각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고민과 해결책 마련이 꼭 필요한데요~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맞아 2학기를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이 혹시나 학교폭력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가슴 졸이는 부모님들 많이 계실겁니다.
모든 아이들이 학교폭력으로부터 해방되는 날이 꼭 와야겠지만, 그렇다고 '우리 아이는 아니겠지'하는 막연한 방심은 매우 위험하다고 하니 새롭게 시작하는 학기 초 작은 행동과 말투를 통해 혹시라도 우리 아이들이 말 못할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피 해 학 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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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후 |
■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그만두거나 전학을 가고 싶어한다.
■ 교복이 더렵혀져 있거나 찢겨있는 경우가 있다.
■ 몸에 상처나 멍자국이 있고, 머리나 배 등이 자주 아프다고 호소한다.
■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친구에게 빌려주었다고 한다.
■ 이유를 말하지 않고 갑자기 용돈을 많이 달라고 하거나 자주 달라고 한다.
■ 평소 안하던 말이나 행동을 한다. (예 : 엄마, 나 때문에 고생이 많지요?)
■ 종종 무슨 생각에 골몰해 있는지 정신이 팔려 있는 듯 보인다
■ 게임을 재미로 하는게 아니고 캐릭터를 키우거나 아이템을 모으는데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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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요령 |
■ 자녀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해해 줍니다.
■ 자녀와 대화하며 피해사실에 대한 부인을 받아들여줍니다.
■ 부모님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줍니다.
■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립니다.
■ 가족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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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에 상처나 멍자국이 보이고, 이유를 물으면 넘어졌다거나, 친구와 부딪혔다는 등의 대답으로 얼버무리기도 하고요. 또 갑자기 용돈을 많이 달라고 하거나, 컴퓨터 게임의 캐릭터 또는 아이템에 집착하는 징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이런 경우에는 우선 자녀의 불안과 두려움에 공감하며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처음 아이가 피해사실을 부인하고 털어놓지 않더라도 편안하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 부모님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담임선생님께 그 사실을 알려 해결책을 모색하고, 필요한 경우 경찰의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에 전화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는 장소나 시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지 117 상담사 또는 학교전담경찰관(SPO)과 실시간 상담을 요청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App 「117 Chat」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17 Chat」은 '구글 Play 스토어' · '애플 App 스토어' 및 '네이버 App 스토어'을 통해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으며, App을 통해 117 상담사에게 채팅 상담을 신청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스폴 찾기'를 통해 서울시 1,339개 학교에서 활동 중인 211명의 학교전담경찰관 중 원하는 경찰관을 검색하여 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 가 해 학 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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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후 |
■ 부모와 대화가 적고, 반항하거나 화를 잘 낸다.
■ 학교 · 학원 등에서 특정 아이들 하고만 논다.
■ 사주지 않는 고가의 물건을 가지고 다니며, 친구가 빌려 준 것이라고 한다.
■ 집에서 주는 용돈보다 씀씀이가 크다.
■ 밤 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귀가 시간이 늦거나 불규칙하다.
■ 부모에게 감추는 게 많아진다.
■ 친구들이 자신에 대해 말하는 걸 두려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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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요령 |
■ 현실을 인정하고, 자녀와 진솔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 평상시 가족과의 관계, 대화법 등 문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함께 고민합니다.
■ 피해학생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교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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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녀가 학교폭력의 가해학생이 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부모와의 대화가 뜸해지고, 부모의 말에 심하게 반항하거나 화를 내기도 하며, 부모님이 사준 적이 없는 고가의 물건을 가지고 다니면서 친구에게 빌린 것이라고 말하고 귀가시간이 늦거나 불규칙한 증상을 보이기 쉽습니다. 용돈보다 씀씀이가 큰 경우가 있는지도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 학부모들은 대화를 통해 자녀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학생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자녀의 행동에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대화를 통해 고민해야 합니다.
문제의 발견을 성장과 발전의 기회이자 출발점으로 삼고, 아이를 다그치고 훈계하기보다는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학교폭력을 단순한 어린아이들의 장난으로 치부해 버리는 안이한 태도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학교폭력 가 · 피해 사실을 큰 잘못이나 실수로 생각하여 엄하게만 다스리려는 자세도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찰은 등하교, 쉬는시간, 점심시간 등 취약 시간대에 학교 · 학부모와의 합동 순찰을 실시하는 한편, 학생 ·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학교 측과의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하는 자녀들에게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 아빠는 너와 함께다"라는 따뜻한 사랑의 말을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서울경찰도 우리나라 모든 아이들이 방학보다는 개학을 반기고, 하교 시간보다는 등교 시간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